나는 조각과 설치, 그리고 종이 기반의 조형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감각이 만나는 경계를 탐구하는 아티스트-디자이너이다.
작업은 감각적 생태(Sensory Ecology)—인간의 감각과 자연의 리듬이 서로를 비추고 순환하는 예술적 생태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주로 한지(닥나무 섬유로 만든 한국의 전통 종이)와 석재를 다루며, 단단함과 유연함, 의도와 우연, 인공과 자연이 공존하는 관계를 탐구한다. 특히 한지는 나무를 베지 않고도 매년 재생되는 닥나무 껍질로 만들어지는 순환적 재료로, 자연과 인간의 지속 가능한 관계를 상징한다.
나는 빛과 질감, 시간의 미묘한 리듬에 집중한다. 관람자가 잠시 멈추어 서서 자연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